증권거래소와 증권업협회,코스닥증권시장,증권예탁원 등 증권 유관기관들이 오는 2월부터 각 기관의 기금적립금 중 4천억원을 주식에 투자키로 했다. 이들 4개 증권 유관기관은 28일 오전 관련 회의를 갖고 최근 증시 어려움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권 유관기관이 기금 적립금을 활용해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 규모는 기금적립금 중 예금과 채권투자금 등 현금성 자산의 70%까지로 최대 4천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은 증권업협회 1천16억원,증권거래소 2천6백98억원,증권예탁원 1천9백94억원,코스닥증권시장 7백20억원이다. 투자 대상은 주식형 수익증권과 ETF(상장지수펀드) 등 장기 간접상품이며 세부 운용방식은 별도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증권업협회 윤종화 부회장은 "채권만기 등을 감안할 때 6개월 내에 4천억원의 대부분이 투입될 수 있다"며 "기관투자가 등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