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공개(IPO)로 가장 큰 돈을 번 사람은 '카지노의 대부' 전낙원 파라다이스 회장으로 밝혀졌다. 주식정보업체인 미디어에퀴터블이 28일 상장·등록주식을 기준으로 지난해 주식보유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천2백83억원이 늘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증시가 침체된데 따라 평가액이 1천억원이상 늘어난 기업인은 구 회장이 유일했다. 2001년에는 25명이나 됐다. 2위는 전낙원 파라다이스 회장(9백95억원)이었고 허창수 LG건설 회장(7백77억원),구자열 LG전선 사장(7백55억원),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7백4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LG카드 상장으로 돈을 벌었다. 양윤홍 유일전자 사장은 지분변동 없이 주가 상승만으로 평가액이 5백17억원 증가,10위에 올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의 장학재단 증여 등으로 평가액이 3백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28위에 머물렀다. 한편 IPO만으로 돈을 가장 많이 번 사람은 전낙원 파라다이스 회장으로 지난 10일 현재 평가액이 1천14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구본무 LG그룹 회장(1천13억원)과 △구자열 LG전선 사장(6백52억원) △최병민 대한펄프 사장(5백68억원) △구본준 LG필립스LCD사장(5백61억원)등은 모두 LG카드 상장의 혜택을 입었다. 7위는 조창걸 한샘 사장(5백44억원)이었다. 또 휴대폰 부품주의 신규등록으로 신흥부자가 대거 탄생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7백42억원)이 3위를 차지했고 △9위 남광희 KH바텍 사장(4백78억원) △10위 김재경 인탑스 사장(4백69억원) △11위 김철 피앤텔 사장(4백64억원) 등이 모두 4백억원 이상을 벌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