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 D램 생산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최근 주력제품인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등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당분간 실적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경제전문통신인 AFX에 따르면 지난주말 마이크론이 다음달말로 끝나는 올회계연도 2.4분기의 실적전망을 하향조정 한다고 밝히자 주요 증권사들이 차례로 실적 전망치와 목표 주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머스 위즐 증권의 매튜 셰린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의 2.4분기 실적 전망치를 당초 주당 47센트 적자에서 53센트 적자로 하향조정하는한편 매출전망치도 7억4천800만달러에서 7억100만달러로 낮췄다고 밝혔다. 셰린 애널리스트는 "지난 6주간 DDR D램의 현물가격이 무려 25%나 하락했다"며"이에 따라 마이크론은 2.4분기는 물론 올해 전체 실적도 당초 예상치에 훨씬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D램 현물가 하락은 대만, 중국 등에서 설연휴를 앞둔 매도공세가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다음달부터는 D램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나타내겠으나 업체들의 생산확대로 전반적인 하락국면은 이어질 것"이라고전망했다. 또 위트 사운드뷰 증권의 스콧 랜들 애널리스트도 이날 마이크론의 12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22달러에서 17달러로 대폭 하향조정하는 등 마이크론의 향후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고 AFX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