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 한솔전자 : BLU분야 선두기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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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전자(대표 전대진)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모니터와 백라이트유닛(BLU)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TFT-LCD 모니터에 사용되는 부품의 하나인 BLU 생산능력을 3배로 늘렸다.
충북 진천공장의 BLU 생산 라인을 4개에서 10개로 증설해 현재 월 최대 생산량을 10만대 규모에서 30만대 규모로 확충한 것.
한솔전자는 올 상반기 중에 6개 라인을 추가로 늘려 월 50만대의 생산 규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와 대만 LCD업체들과 17인치 대형 LCD모니터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됨에 따라 17인치 생산라인 5개를 증설하면서 앞으로 예상되는 수주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백라이트유닛은 자체 발광능력이 없는 LCD 뒷면에 부착돼 편광판에 빛을 냄으로써 LCD 화면에 글자나 영상이 나타나도록 하는 핵심부품이다.
한솔전자는 모니터 완제품에서 부품인 BLU 생산능력을 확충한 것을 계기로 BLU분야 선두 기업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한솔전자는 지난해 8%에 그친 BLU 매출 비중을 올해 3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이를 50%까지 대폭 높이는 등 BLU를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로부터 BLU협력업체 1위로 선정될 정도로 품질도 인정받고 있다.
전대진 대표는 "올해 세계 모니터 시장에서 LCD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BLU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한솔전자는 국내용 모니터 제품은 국내 진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수출 제품은 가격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태국 공장과 중국 창청의 시얀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생산이원화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전 대표가 한솔전자를 맡은 것은 1999년.
이때 만해도 한솔전자는 매출액 1천6백억원,당기순손실 4백77억원,부채 1천9백91억원의 회생불능 회사였다.
전 대표는 우선 일감 확보에 나섰다.
공장이 놀고있던 터라 더 이상 밑질 게 없다는 생각에 수주에 매달렸다.
마침 정보기술(IT)붐이 불면서 주문이 쏟아졌다.
전 대표는 취임 1년만에 빚도 일부 갚고 매출을 두배로 늘렸다.
신규사업으로 BLU 시장에 뛰어들어 유럽시장을 개척하는등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한솔전자는 최근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로고를 변경했다.
주 고객층인 20~30대의 선호도를 반영해 브랜드 로고 "MAZELLAN"을 새로 디자인했다.
한솔전자는 로고 변경을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국내 시장 점유율 15%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한솔전자는 또한 신규사업으로 휴대전화용 중소형 LCD 모듈사업을 검토중이다.
IMT-2000 등으로 인해 휴대전화용 LCD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043)530-8120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