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를 가능케하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 당연히 유망벤처기업으로 평가받아 국내외 벤처캐피털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지난 2000년 3월에 설립된 이노티브(www.innotive.com)는 디지털시대 필수기술로 부각된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첨단을 달리고 있다. 이노티브가 자랑하는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는 이미 국내외에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아이브라우저"이다. 아이브라우저는 인공위성사진,인체해부사진 같은 대용량사진도 컴퓨터(일반 PC)에서 실시간으로 불러들여 읽을 수 있는 초고속 영상정보 브라우징 기술이다. 아이브라우저를 이용하면 신문의 인쇄 데이터를 고속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 무선 PDA(휴대용단말기)의 사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컨대 아이브라우저는 터치 패널의 화면상에서 손가락으로 터치(또는 마우스 이용)하면서 전체화면 중에서 희망하는 곳으로 자유로이 움직여 보고 싶은 부분을 더블 클릭하면,고속으로 이미지(자료)가 클로즈업 된다. 한장당 3백MB에 이르는 고해상도의 화상자료도 고속으로 검색할 수 있다. 나아가 화상 위에 배열된 다수의 링크를 클릭함으로서 별도의 비디오자료나 음성자료 및 사진자료등을 고속으로 읽어내어 표시할 수 있다. 회사측에서는 특히 신문검색 및 PDA활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문의 경우 PC화면에 40면이든,50면이든 검색하고자 하는 면을 클릭과 거의 동시에 디스플레이할 수 있다. 또 마우스 클릭으로 자세히 보고자 하는 면을 클릭하면 해당 면이 초고속으로 디스플레이 된다. 따라서 아이브라우저를 통하면 PC화면에서 마치 오프라인의 실제 신문을 보는 것보다 더 편리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PDA의 경우엔 아이브라우저를 이용하면 고품질 컬러만화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미 대형 통신회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서 아이브라우저 활용 컬러만화가 공급돼 호평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PDA의 경우엔 일반 PC와 비교해 CPU(중앙처리장치) 파워가 약하지만 아이브라우저가 최소한의 CPU파워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품질 컬러만화등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노티브는 위성영상,디지털도서관,전자캐털로그,디지털출판,디지털교육등 아이브라우저의 유용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북미대륙을 찍은 위성영상을 화면을 통해 읽어 들이는데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1분30초가 걸리지만 아이브라우저 기술을 이용하면 0.5초밖에 걸리지 않아,결과적으로 최고 1백70배까지 빠르다는 것이다. 통신판매 캐털로그의 경우 4백페이지 이상의 내용을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사용자가 보고싶은 페이지의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르면,누르는 순간 그 페이지가 디스플레이된다. 마케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이다. 이같은 기술력으로 이노티브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국영 벤처캐피털로부터 2백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벤처 펀딩이 힘들었던 지난해 상황에서도 이 회사는 액면가기준 12배수의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주목을 끌었다. 이노티브는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는 30억원이다. (02)579-5819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