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 케이디미디어 : 30년 노하우로 복권인쇄시장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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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디미디어(대표 신호인)는 지난 1999년 설립된 특수인쇄 전문 업체다.
이 회사는 채권,증권,상품권 등 유가증권과 각종 입장권,남산 1,3호선 교통혼잡료 정액권,고속버스 승차권 등 다양한 분야의 인쇄물을 제작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로또에도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회사의 든든한 수익원은 복권 인쇄.주택복권을 비롯한 모든 국내 추첨식 복권이 이 회사를 통해 인쇄된다.
분사하기전 대한매일신문 인쇄부문으로 있을 때부터 국내 추첨식 복권을 독점적으로 인쇄해왔다.
최근들어 복권 구입 인구가 증가하면서 복권 인쇄량은 크게 늘어났다.
신호인 대표는 "복권 인쇄물량이 하루 최고 5백만장에 달하고 있다"며 지난 1969년 주택복권을 찍어내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수익도 매년 증가해 2000년만해도 1백38억원이던 매출액이 2001년 2백7억원,작년에는 2백42억원으로 늘어났다.
인쇄업체의 경우 부가가치가 낮은 편이지만 특수인쇄라는 틈새분야를 통해 이익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는 52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3백억원 매출에 72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수익이 항상 안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분사 전에는 대표적인 적자 사업부문으로 꼽혔다.
적자도 매년 눈덩이처럼 증가해 회사 전체 수익을 위협했었다.
분사 이후에는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사업 다각화로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분사 이후 복권 인쇄부문에서 신규업체들의 도전을 직면해왔지만 케이디미디어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신 대표는 "30년 가까운 노하우와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복권발행업체들이 높은 신뢰를 보인다"며 "복권분야의 경우 인쇄사고가 발생할 경우 치명적이어서 입찰때마다 케이디미디어가 수주했다"고 말했다.
케이디미디어는 2001년부터 DVD타이틀분야로 진출했다.
첫 시작은 DVD 원판 프레싱 분야다.
특수인쇄을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2001년 매출비중이 15%에 불과했던 DVD타이틀사업은 지난해 30%로 늘어나고 올해에는 40~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목표 3백억원 중 1백억원 정도를 DVD타이틀분야에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1백만장의 DVD타이틀을 수출하는 등 수출분야에서도 상당한 성과을 올리고 있다.
DVD타이틀사업부문이 커지면서 관련 분야로 뻗어가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등록 이후에는 판권확보와 자체 제작에까지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영상벤처에 5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개봉한 영화 "워터보이즈"등 20개 작품의 판권을 확보했다.
최근엔 바이오DVD 등 특수 DVD타이틀분야와 인터넷 DVD마켓플레이스 등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02)861-7716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