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의 한 군부대가 예비군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련, 시행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철벽부대는 올해부터 동원 예비군의 훈련 성적표를 작성, 직장과 당사자에게 보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성적표에는 개인화기의 주ㆍ야간 사격을 비롯, 주특기 훈련, 훈련규정 준수 등 총 5개 항목에 걸쳐 개인 성적을 종합적으로 평가, 이를 토대로 등수를 매긴 것이다. 대대장 명의로 직장에 전달될 성적표에는 `금번 동원훈련에 귀사의 OOO예비역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기에 참고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에게는 수료식때 성적표가 직접 전달된다. 이 부대는 또 동원훈련에 참가하는 예비군을 장기휴가간 부하처럼 관리하겠다는 취지 아래 예비군의 전화번호, e-메일 등을 확인해 생일축하 및 부대 소식을 전하기로 했다. e-메일 등을 통한 소식전하기에는 받게 될 훈련에 대한 세부사항을 미리 알려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 부대는 이밖에도 예비군 훈련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훈련기간중 과목별 우수자에게 철벽왕 명칭을 수여하기도 한다. 철벽부대 박영희 대령은 "그동안 훈련을 대충 대충 받으려는 예비군이 없지 않았다"며 "다양한 시책이 예비군 훈련의 질적 상승효과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