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8일 대선 재검표 결과와 관련, "대선 직후와 마찬가지로 겸허하게 대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일부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 인사말을 통해 "재검표결과가 나온 만큼 당선무효소송의 취하 등 후속조치를 깨끗이 취할 것"이라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신정부 출범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야당으로서 국정의 동반자와 견제자 역할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80개 개표구에 대한 재검표 결과 몇가지 납득하기 어려운 사례도 있었지만 그동안 시중에서 제기됐던 개표관련 의혹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었으며 광범위하게 제기된 전자개표기 의혹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계기로 대선 과정의 후유증을 털고 새롭게 출발해야 하며, 새출발하는 정부도 선거와 관련한 의혹을 털고 홀가분하게 신정부 구성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도 공식 논평에서 "그간 광범위하게 나돌았던 대선 개표과정과 관련된 많은 의혹이 상당부분 해소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그간 심려에 대해 국민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혼표 등의 이상현상, 등재된 명부상 선거인보다 많은 투표수, 투표함의 훼손 등 확인된 중대한 문제점들에 대한 선관위의 해명과 보완대책이 꼭 필요하다"며 "특히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서 투표수가 선거인 명부의 서명 수보다 133장 많이 발견된 것은 확실히 규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