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새 수익원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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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사업을 잡아라.'
벤처기업들이 비즈니스모델 교체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보기술(IT) 분야의 불경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아예 주력사업을 바꾸거나 새로운 수익사업을 추가하는 벤처기업들이 늘고 있다.
포스시스템 금전등록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인 아이젠텍(대표 우진호)은 최근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고객관계관리(CRM)솔루션 개발 업체인 유니보스의 영업권을 1백억원에 인수했다.
수익성이 낮은 기존 사업을 접고 CRM솔루션 개발 업체로 변신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명을 유니보스아이젠텍으로 바꾼 이 회사는 올해 CRM부문에서 3백억원,기존 사업부문에서 50억원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다.
이 회사 박형준 이사는 "등록 당시 주력사업을 2년간 존속해야 하는 규정을 맞추기 위한 것일 뿐 기존 사업은 정리한다는 게 회사측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넥스텔(대표 오헌국)도 시스템통합(SI)과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기존 사업 대신 CRM 등 각종 솔루션공급업체로 사업방향을 틀고 있다.
올해 넥스텔이 세운 매출목표 1백50억원 중에는 CRM 등 솔루션매출이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지리정보시스템 전문업체인 지오텔은 모바일콘텐츠분야로 업종을 전환했다.
이코인은 대주주 구속 등의 사건이후 사명을 제네틱스홀딩스로 변경하고 주력사업도 전자결제에서 생명공학으로 바꿨다.
이 밖에 비티씨정보통신 엠플러스텍도 키보드생산과 비디오카드에서 각각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개인휴대통신(PDA) 분야로 주력사업을 변경했다.
컴퓨터수치제어(CNC)개발업체인 터보테크는 지난해말 이동통신 단말기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성장성이 부각되며 회사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터보테크는 향후에도 회사의 주력사업은 CNC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동통신 단말기사업을 당분간 회사의 주 수익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휴대폰통신사업부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은 8백억원,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