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대 본관에서 남쪽으로 나 있는 대로를 중심으로 동쪽에 12만㎡ 규모의 사이언스파크가 들어서있다. 서쪽에는 57만㎡ 규모의 2차 사이언스파크가 2000년부터 조성되고 있다. 이 곳이 중관춘에서 새로운 산학연 연구개발(R&D) 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칭화사이언스파크'다. 2차 사이언스파크 가운데 유일하게 완공된 칭화이노베이션센터(淸華創新大廈)에는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프랑스 석유화학기업 슈럼버거(schlumberger)가 들어와있다. 칭화대는 베이징시 정부와 함께 산학연 연계를 강화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과 기술을 중국 산업에 활용하기 위해 93년 사이언스파크 건립계획을 세웠다. 중국 대학에서 교내에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한 것은 칭화대가 처음이다. 사이언스파크에는 칭화퉁팡 등 2백40여개 기업과 중국평면디스플레이연구센터(CAD) 등 10여개 국가 연구소들이 입주해 있다. 입주 기업의 90% 이상이 첨단기술 관련 업체며 10%는 외국기업이다. 미국 P&G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슈럼버거, 일본 미쓰비시 등 세계적인 기업의 중국 R&D 센터가 이곳에 있다. 발전센터 국제협력부 천훙메이(沈紅梅) 부주임은 "다국적 기업 등이 이곳으로 몰려드는 가장 큰 이유는 우수 인력 확보"라고 설명했다. 입주 기업들은 칭화대 부속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3,4학년생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한다. 사이언스파크의 핵심 기능중 하나는 상용화될 만한 우수 기술을 가진 칭화대생의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99년 이후 사이언스파크내 창업보육센터가 배출했거나 보육 중인 기업은 모두 70여개. 이 가운데 창업 1기 회사인 3D입체영상기술업체 V2테크놀러지, 디지털영상압축기술업체 베이징디지털비디오테크, 빔프로젝터업체 신테크 등은 이미 중관춘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1천5백개 입주 기업(연 매출 5백억위안), 1백개 국가급 연구소 유치, 10개 인큐베이터센터 건립.' 칭화사이언스파크의 2005년 목표다. 칭화대 설립 1백주년인 2011년까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언스파크가 되겠다는 게 그 다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