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전국의 박물관과 고궁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관광부가 각 문화예술기관.단체,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개최하는 행사들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설날 당일인 2월1일 "설맞이 전통사물놀이 공연"이 열린다. 또 청주.김해.진주 박물관에서는 전통문화와 세시풍속에 관한 기록영상물을 상영하는 "민속놀이 영상물 및 가족영화 감상회"가 개최된다. 경주.대구.청주 박물관에서는 "떡메치기"를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정월풍속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설문화 풍속전"이 29일부터 오는 3월3일까지 계속된다. 정월풍속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제작.전시했다. 특히 차례 세배 널뛰기 윷놀이 등을 닥종이인형으로 만들어 좀더 쉽고 친근하게 우리 풍속을 접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설 연휴부터 대보름인 2월15일까지 중요무형문화재 공연을 마련한다. 북청사자놀음,남사당놀이,송파산대놀이 등 25개 종목의 중요무형문화재 공연이 전국의 고궁,역 광장,지역문화센터,양로원,고아원 등지에서 모두 27회에 걸쳐 열린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설 연휴 기간동안 명절음식 만들기,차례상 차리기,연 만들기 등의 시연행사가 진행된다. 가래떡 썰기 대회,토정비결 가훈써주기,복조리 나누기 등은 외국인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다. 줄타기,민요,농악,탈춤 등 다채로운 전통예술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민속촌에서는 2월1일과 2일 가족대항 민속놀이 경연대회가 열린다. 또 31일부터 2월15일까지는 농악 널뛰기 줄타기 등 공연과 설.대보름 세시풍속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31일~2월2일 한복을 착용한 사람이나 양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는 4대 궁,종묘,14개 능.원 등 사적지 23개와 11개 국립박물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