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마이홈] '압구정동 K씨의 집' .. 모던함+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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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따라 집을 꾸미는 취향도 변한다.
한때 세련되고 화사했던 집도 어느사이엔가 어수룩하고 허름한 모습으로 변해 있다.
이런 모습은 대부분 인테리어에 대한 유행이기보다 세월에 따라 변하는 집주인의 취향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압구정동 K씨의 집이 이런 유형에 속한다.
40대 중반의 집주인 K씨는 중후함이 풍기는 클래식한 가구와 소품 애호가다.
하나 둘씩 모으기 시작한 클래식 가구들이 나이가 들면서 집안 전체를 채웠다.
가구가 많아질수록 집과 어울리지 않는 어색함이 커져갔다.
결국 이들과 어울리는 리모델링을 결정했다.
리모델링을 맡은 LG데코빌 장재영 디자이너는 클래식풍의 가구와 집의 조화, 10대 자녀들에게 필요한 세련된 공간 마련 등에 설계의 초점을 맞췄다.
집안 전체를 구세대와 신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데 주력했다.
우선 집안 전체를 클래식 가구와 소품을 살리기 위해 절제된 형태로 꾸몄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벽면과 천장 등의 주조색은 흰색으로 잡았다.
바닥은 냉난방 효과에 탁월한 아이보리빛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원목 느낌이 강한 가구와 대리석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흰색의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문과 창호에는 진한 체리목을 사용했다.
이로써 진한 붉은색 체리목이 대리석 아이보리 색상과 어울려 현대적 느낌이 풍긴다.
무거운 가구들이 많아 좁아 보일 수 있는 실내공간은 수납공간으로 매입 처리해 넓게 만들었다.
거실의 TV, 조명, 기타 소품들도 벽속으로 집어넣어 공간을 시원하게 했다.
평수에 비해 작고 산만했던 주방도 벽과 바닥에 타일을 붙여 청결하게 바꿨다.
클래식 가구가 풍기는 무거운 느낌을 줄이기 위해 부엌은 메탈재료를 사용, 세련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냈다.
기존 천장몰딩도 걷어내고 금속몰딩을 써서 젊은 느낌을 연출했다.
메탈소재는 식당 뿐만아니라 조명, 욕실, 샤워부스 등 곳곳에 활용해 포인트를 줬다.
이로 인해 집안의 기존 소품은 중후함이 지켜지면서도 예전의 어색함과 부담스러움이 사라졌다.
세월이 묻어나면서도 젊음이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집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 자료제공 : LG데코빌 (02)3015-2005 (www.LGDecov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