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연휴에도 '고향가는 길'은 멀기만 하다. 건설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설연휴 수송기간(1월30일~2월3일)중 이동 인원은 작년보다 1.5% 늘어난 3천86만여명에 달한다. 수도권 고속도로 이용 차량도 3.3% 많은 2백49만대를 웃돌 전망이다. 해마다 고향갈 사람은 늘어나고 있지만 연휴기간은 짧아져 교통혼잡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귀성길은 오는 31일 오전 8~11시, 귀경길은 설 당일인 2월1일 오후 5~8시에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됐다. 설날엔 성묘 교통량까지 더해져 대도시 주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구간 귀성길 추정 소요시간은 승용차로 서울~대전은 4시간50분, 서울~부산은 9시간30분, 서울~광주는 8시간이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4시간50분, 부산~서울 9시간, 광주~서울 7시간20분. 버스전용차로 이용차량은 여기서 1시간 정도를 빼면 된다. 건교부는 30일 낮 12시부터 2월1일 낮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잠원.반포.서초.수원.기흥IC를 통제한다. 중부고속도로의 곤지암IC, 서해안고속도로의 매송.비봉.발안IC의 차량 진입도 통제된다. 경부선의 양재IC는 진출만 통제된다. 반포와 서초IC에선 모든 차량이 P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상행선은 2월1일 낮 12시부터 2월2일 밤 12시까지 경부선의 안성.오산.기흥.수원IC, 서해안선의 발안.비봉.매송IC에서 9인승 이상 승용차 또는 승합차 가운데 6인 이상 탑승한 차량과 수출용 화물적재차량을 제외한 전 차량의 진입이 금지된다. 30일 낮 12시부터 2월2일 밤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서초~신탄진IC 구간(1백37.4km)과 서울 부산 대전 등 주요 대도시의 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 진입로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9인승 이상 승합차 가운데 6명 이상 타야 이용이 가능하다. 위반시 범칙금 6만~7만원, 벌점은 30점이다. 건교부는 확장공사 중인 국도 2호선 전남 강진 나천리~장흥 부춘리(14.2km)를 비롯국도 4호선 충남 논산 갈산리~원북리(1.8km) 등 국도 11개 구간(76.9km)을 30일 밤 12시부터 2월3일 밤 12시까지 임시 개통한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