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워2(SBS 오후 10시50분)=미국에서 유괴사건을 무사히 처리한 LA 경찰청 소속의 사고뭉치 흑인 형사 카터(크리스 터커)는 특별휴가를 얻어 홍콩 경찰청 리 반장(성룡)과 함께 홍콩으로 온다. 그러나 미국 영사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때문에 근사한 휴가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이 사고의 배후에는 중국의 악명 높은 범죄조직 삼합회의 리키 탄(존론)이 있었다. 사건을 수사하던 리 반장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한 장본인인 리키 탄과 위조지폐를 만드는 미국의 범죄조직이 연계되어 있음을 밝혀내고 카터 형사와 함께 미국으로 날아간다. 두사부일체(KBS2 오후 10시)="색즉시공"을 만든 윤제균 감독의 2001년도 작품. 조직 폭력배 중간 보스가 졸업장을 따기위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벌이는 헤프닝을 그렸다. 제목은 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라는 의미. 타고난 카리스마로 조직사회에서 급부상하고있는 영동파 두목 계두식(정준호)은 명동파를 접수하고 조직 수뇌부들과 처음으로 회의를 한다. 보스에게서 떨어진 명령은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오라는 것. 수하 상두(정웅인)와 대가리(정운택)는 두목을 학교로 보내기 위해 사립고교에 기부금 입학을 시킨다. 와호장룡(MBC 오후 9시45분)="음식남녀""센스 앤 센서빌리티"등으로 잘 알려진 대만 출신 이안 감독과 할리우드에 안착한 주윤발이 함께 만든 영화다. 2000년 토론토영화제 관객상,뉴욕비평가협회상 촬영상,2001년 골든글러브 감독상,최우수외국어영화상,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등을 받았다. 19세기 초엽 청조,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의 시기에 왕조에 소속된 뛰어난 여성 무사 수련(양자경)과 귀족의 딸 용(장지이)이 서로 애증을 나누는 이야기가 스펙터클한 화면 속에서 펼쳐진다. 한폭의 동양화같은 무술 장면들이 감상포인트. 시골에서의 어느 하루(EBS 오후 10시)=1900년대 초반,76세의 고지식한 홀아비 화가 라드미랄의 시골집에 아들인 공자그가 아내와 세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한다. 라드미랄은 부르주아가 되어 편안하게 살고 있는 아들에게 현실에 안주해 지내다보면 나중에 스스로를 탓하게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한편 이들이 얘기를 나누는 사이 집 밖에서는 두 손자가 위험한 모험을 즐기고 싶어 안달이다. 현실에 안주하며 소심하게 사는 아들과 활달하고 자유로운 정신을 소유한 손자 사이에서 라드미랄은 화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