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할인점 이마트가 강원도 동해안에 진출하면서 이미 인ㆍ허가를 모두 받은 중ㆍ소형 할인점을 인수하는 수법을 사용, 비난을사고 있다. 29일 속초와 동해시에 따르면 올해 속초와 동해 진출계획을 밝힌 이마트는 모두중ㆍ소형 할인점이 인ㆍ허가를 받은 뒤 인수하는 방법으로 동해안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이마트는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속초시 청호동 일대에 대지면적 1만3천119㎡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연면적 2만7천948㎡ 건축물 신축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건축물은 당초 Y실업이 상호명을 딴 프라자로 추진, 강원도 교통영향평가와 속초시의 건축심의 및 허가를 모두 받은 뒤 지난 10월 착공이후 이마트로 건축주 명의가 변경됐다. 이 건물은 건축허가 신청 당시부터 건축주가 변경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그후 현실이 된 것이다. 또 동해시 한복판인 시내 천곡동에 올 연말 완공예정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의연면적 2만1천291㎡, 주차대수 425대 규모 동해점 진출계획도 최근 밝혀졌다. 이마트의 동해 진출 역시 중ㆍ소형할인점인 경북의 N마트가 각종 인ㆍ허가를 모두 받고 착공신고까지 마친 상태에서 최근 이마트로 건축주가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대해 지역주민과 상공인들은 초대형 할인점인 이마트가 처음부터 중소도시에 직접 진출계획을 밝힐 경우 지역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이를 회피하기위한 수단으로 추정되며 이는 대기업 답지 못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이마트의 이같은 수법은 위법은 아니지만 대기업답지 못한 행동으로 솔직히 속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요즘은 개발업체에서 인ㆍ허가를 모두 끝낸 뒤 인수요청을 해오는 경우가 많다"며 "뒤에서 이마트가 시켜서 한일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동해=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