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경제교육을] 제2부 : (3) (인터뷰) 김민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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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스프링스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클럽하우스 언덕의 JA(Junior Achievement) 본사.
경제교육기관인 이곳에서 활동하는 30여명의 직원 중에는 유일한 동양계 직원이 있다.
기업 마케팅 분야 담당자인 김민정씨.
지난 2000년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JA 자원봉사 활동을 거쳐 지금은 본사 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교육은 교사들의 열의로만 이뤄지는게 아닙니다. 학부모들이나 기업인들,그리고 사회 전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지금의 경제교육 시스템을 가능케 했죠."
김씨가 특히 미국 경제교육 방식의 장점으로 꼽는 요소는 '자원봉사' 시스템이다.
"자원봉사자들이 교단에 서서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 교단에 섰을 때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하지만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짜여 있어 저나 학생들 모두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죠."
JA는 자원봉사자들이 강단에 쉽게 설 수 있도록 수업 방법은 물론 이들이 처음 교실에 들어가서 인사하는 법까지 매뉴얼화해 놓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면 교실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맘껏 발휘하게 됩니다. 이들의 경험은 경제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교보재'이지요."
그는 교사들의 인식 변화도 경제교육을 정착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지적한다.
"보수적인 교사들이 아마추어에게 교단을 기꺼이 내주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이곳의 교사들은 기꺼이 학생들과 같이 책상에 앉아 게임이나 토론에 참여하고 자원봉사자의 수업진행을 보조합니다."
경제교육이 활성화되려면 제도권 교육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언젠간 한국으로 돌아와 경제교육 현장에 나서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