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쌀라무 알레이쿰." 지난 28일 저녁 7시30분쯤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 한국이슬람중앙회 사무처장인 이주화 이맘이 이런 인사와 함께 연단에 섰다. 그는 조계사 청년회가 연중 기획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웃 종교인과의 만남'의 두번째 초청 인사다. '이맘'이란 이슬람의 '예배 인도자'이며 '앗쌀라무 알레이쿰'은 '당신에게 하나님의 평화가 깃드시기를'이라는 뜻의 이슬람 인사말.이 처장은 이날 이슬람교의 기본 교리 등을 1백여명의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이슬람은 17억명의 신도를 가진 세계 3대종교인데도 종교명과 창조주의 개념,교리 등이 왜곡돼 전달되면서 오해와 편견을 낳았다고 이 차장은 지적했다. 예컨대 이슬람은 유일신 종교인데도 창조주 '알라'를 흔히 '알라 신'이라고 부름으로써 이슬람에는 여러 신이 있으며 알라가 이 중 하나인 것처럼 오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슬람교에서 보는 인간의 자유의지에서부터 과학 및 종교의 관계,죽음과 구원에 대한 입장,여성 차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 차장은 일부다처제에 대해 "코란은 일부4처까지 허용하고 있지만 까다로운 조건을 전제하고 있어 실제로는 매우 드물다"며 "이슬람 남성들의 외도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