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보너스가 연봉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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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과 맞먹는 특별성과금을 받는 게임업체가 등장해 동종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웹게임서비스 업체인 넷마블(대표 방준혁)은 오는 2월께 전 직원들에게 지난해 업무 실적에 따른 특별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상여금의 규모는 약 20억원 안팎으로 전체 직원 1백30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지난해 연봉과 비슷하거나 연봉 이상의 보너스를 받는다.
이 회사 2∼3년차 직원의 연봉은 2천만∼3천만원 내외.
따라서 입사 2년차 이상의 직원들은 한순간에 수천만원의 목돈을 손에 쥘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입사 1년차 이하 직원들도 상당한 액수의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어서 넷마블 직원들에게 올해는 어느 때보다 풍족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체를 포함한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 이처럼 대대적인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이 회사가 달성한 놀라운 실적 덕분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2백70억원의 매출과 1백5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 2001년 말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와 피인수계약을 맺으며 약속했던 매출 1백50억원과 순이익 50억원의 목표를 1백% 이상 초과달성한 것.
당시 양측은 목표순이익 초과분(1백8억원)의 30%를 넷마블측이 인센티브로 받기로 약속했었다.
방준혁 사장은 평소 인센티브를 받게 되면 일부를 부채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전 직원들에게 골고루 나눠 주겠다는 의사를 내비춰 왔으며 이번 보너스는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성과금을 2월께 지급키로 한 걸로 알고 있다"며 "경영진에서 특별성과금을 올해로 끝나는 단발성이 아니라 매년 실적에 따라 지급한다는 입장을 밝혀 직원들의 사기가 높다"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