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9일 부산을 방문, '지역분권 및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세번째 전국 순회 토론회를 가졌다. 해운대구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안상영 부산시장,김혁규 경남도지사, 박맹우 울산시장과 대학교수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이 토론회에서 발표한 지역경제 현안과 계획 등에 대해 알아본다. ----------------------------------------------------------------- 박맹우 울산시장은 '산업과 문화가 어울리는 복지공동체형 울산 건설'을 균형발전 방안으로 제시했다. 박 시장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3대 전략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비용 제조업 중심인 울산 산업구조를 탈바꿈시킬 수 있는 물류 벤처 환경 등의 첨단산업 육성책도 건의했다. ◆ 3대 핵심전략산업 육성 =울산을 자동차 산업의 세계적 메카로 건설하기 위해 오토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이미 산업자원부의 지역산업진흥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다. 석유화학산업을 첨단화할 수 있는 정밀화학센터도 건립 추진중이다. 조선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계속 갖도록 조선.해양플랜트 산업단지도 조성키로 했다. 이들은 국가 발전의 핵심산업인 만큼 정부의 적극 지원이 있어야 한다. ◆ 산업경제 및 서비스 인프라 구축 =국내 최대 규모인 수출입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신항만을 조기 건설하고 주변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유치 등도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현재 울산에는 4년제 대학이 한 곳뿐이다. 지역별 거점대학 육성 차원에서 국립대학을 새로 세우는 대책도 필요하다. 이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분야에서 강점을 띠는 울산을 세계적인 기술집적지로 육성하는데 꼭 필요한 전제조건이다. 중소기업청 울산사무소와 국립 산재전문병원 등을 설립하는 것도 시급하다. ◆ 선진환경문화도시 건설 =울산은 공해도시란 오명을 씻어내지 못해 외국기업 유치와 청정농산물 판매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청정도시'가 되도록 환경 개선과 투자에 정책적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지리.역사적으로 선사.고대문화유적이 널리 분포된 만큼 국립박물관을 세워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청정 문화관광도시로 육성해야 한다. 부산=김태현.하인식 기자 hyu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