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9일 부산을 방문, '지역분권 및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세번째 전국 순회 토론회를 가졌다. 해운대구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안상영 부산시장,김혁규 경남도지사, 박맹우 울산시장과 대학교수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가 토론회에서 발표한 지역경제 현안과 계획 등에 대해 알아본다. -----------------------------------------------------------------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물류거점 기능을 얼마나 확대하고 첨단기계산업을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경남 지역의 사활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도로를 뚫고 산업단지를 조성해 효율적으로 운용함으로써 물류·관광산업과 기계산업 등을 도약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 물류거점 조성 =지방이 발전하려면 도로 건설이 시급한 과제다. 통영과 거제, 함안과 울산, 고성과 마산의 고속국도 건설사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 거가대교와 연결되는 이 도로들은 남해안 도시들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광양만과 진주권의 연계개발을 위해 진주시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하는 방안도 추진돼야 한다. 현재 공사중인 부산.진해 신항만 건설사업도 경남도가 참여해 지역간 균형개발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첨단 기계산업 수도로 육성 =경남은 기계산업의 비중이 전국의 27%를 차지하는 한국기계산업의 요람이다. 하지만 현재의 전통 기계산업으론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정보통신산업과 접목시켜 첨단기계자동화산업으로 재편하고 최첨단 종합기계기술인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절실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를 사천으로 옮겨 부품업체와 연구기관, 대학이 공동연구 생산하는 항공우주산업의 집적화단지로 조성해야 한다. 마산밸리도 조성해 디지털 전자기기 등 정보통신산업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 ◆ 농업경쟁력 강화 =중국의 무차별 공세를 감안할 때 지역 특성에 맞는 농업분야를 특화시켜 첨단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경남의 경우 지리적 여건상 시설 채소와 꽃 재배에 최적지다. 꽃 산업을 수출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쌀을 대체할 수 있는 소득원으로 적극 개발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