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청원 대표가 29일 대표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 대표가 '사실상 사퇴'함에 따라 한 대표의 거취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 일부 신주류를 중심으로 한 대표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한 대표도 이미 여러차례 "마음을 비웠다"고 공언한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미국을 방문중인 한 대표는 "지금은 국익을 위해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만큼 국내 얘기는 귀국해서 하자"며 직답을 피했다. 한 측근은 일각의 귀국 후 사퇴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적 입장표명에도 불구,내부적으로는 조기 사퇴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