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공장이전 및 자산매각으로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3년 내 법정관리를 졸업토록 올해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법정관리 중인 오디오용 테이프 제작업체 SKM의 박문성 대표는 지난 28일 새해 경영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수원공장에 있던 생산라인을 원주 문막공장으로 이전,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2천6백억원 부채 중 1천1백억원대를 공장부지 매각 등을 통해 조기상환해 부채비율을 1백11%대(작년말 기준)로 낮췄다"며 "올해는 매출 1천5백억원,영업이익 1백20억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에서 90년대 초 계열분리했던 SKM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지난 2001년부터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세계 오디오용 테이프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후지 맥스웰 등 세계적 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 국내 2위(매장면적 기준)의 면세점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박막코팅기술(테이프에 자기장을 입히는 기술)을 활용해 '열전사 리본' 2차전지 등 신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분야 투자를 위해 시장 및 기술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후 제일합섬에 입사해 새한 부사장까지 지냈으며 2001년부터 SKM 관리인을 맡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