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급감 증권사 '비상' .. 수익기반 중소형사 어려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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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증권사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일부 대형사를 뺀 대부분 증권사가 오는 3월 말 결산 때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거래대금이 급격히 줄어드면서 증권사에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이날까지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어선 날은 나흘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도 지난 17일부터 9일째 거래대금이 1조원을 밑돌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루 거래대금이 대형사는 3조∼4조원,중소형사는 5조∼6조원에 달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형 증권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동부 부국 신흥 한양 SK증권 등은 2002회계연도 3분기까지(4∼12월) 누적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 LG 등 대형사의 순이익도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동원증권의 경우 상품유가증권 보유액이 2천3백억원에 달해 평가손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수수료 할인 경쟁과 은행의 수익증권 판매 등 금융회사간 영역 파괴로 중소형 증권사의 영업기반이 취약해지고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분야에 특화하지 못한 중소형 증권사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