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이 1조7천7백80억원에 LG화학-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에 넘어간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LG-호남석유화학(롯데 계열) 컨소시엄과 이같은 내용의 현대석유화학 매각 본계약을 30일 체결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내달 중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어 현대유화 매각 계약의 승인 여부를 물을 예정이다. LG-호남석유화학은 현대유화의 부채 약 2조3천억원 중 1조7천7백80억원을 채권단에 지급하고 나머지 5천4백억원 정도를 탕감받기로 했다. 컨소시엄은 인수 대금 중 1조4천여억원은 초기에 바로 갚고 나머지 3천5백여억원은 5년 만기 연 7%의 조건으로 지급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10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제1호 적용 업체로 지정돼 매각작업이 진행돼온 현대유화는 재작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해 시황 호전 등으로 1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냈다. 이 회사는 나프타 분해시설 규모가 연산 1백5만t에 달한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