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에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삼성중공업 주식 8백86만주를 순매수했다. 올초 14%에 머물던 삼성중공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17.84%까지 상승했다. 동원증권 강영일 책임연구원은 "작년 말을 기점으로 조선업종의 업황이 호전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삼성중공업 주가는 아직 이같은 업황 호조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강 책임연구원은 "조선업종의 대표주인 현대중공업의 경우 정치적 리스크가 남아있는데다 환율 헤지를 하지 않는 점이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외국인은 삼성중공업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