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테러범 등 수배자 색출을 위해 29일부터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콴타스 항공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감시 카메라인 '스마트게이트 시스템'을 시범 운용하며 이를 전국 공항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크리스 엘리손 관세장관은 이날 시드니 공항에서 열린 스마트게이트 시스템 운용 행사에 참석해 '사진 비교' 기술을 이용한 이 시스템을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다른 국제항공사 및 국내 공항들로 확대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손 장관은 범죄자 및 테러분자, 불법입국자들의 서류위조 사례가 점증, 대책이 시급한데다 국민과 국가의 안전을 위해 이 시스템을 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관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국적기인 콴타스 항공사 직원 3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시험해 본 결과 성능이 상당히 정확한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바이오메틱사가 개발한 스마트게이트 시스템은 입국 심사대에 설치된 비밀 카메라가 입국자 얼굴을 촬영해 영상 자료를 수배자들의 사진이 입력된 컴퓨터로보내 여권 사진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이 장비를 사용하면 10초내 승객 신원을 식별할 수 있다. 이 장비는 또 입국자들이 안경을 쓰거나 수염을 기르는 등 다른 모습을 띠고 있어도 여권 소유자 신원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촬영 사진과 여권 사진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이를 감시 시스템 운영자에 통보, 조사받게 하고 있다. 한편 엘리손 장관은 미국과 아시아, 유럽국가들도 스마트게이트 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시드니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