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9일 이라크는 알-카에다 테러조직과 분명한 관련이 있지만 어느 정도 협력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레어총리는 하원에 출석,야당인 보수당 지도자 이언 던컨 스미스로부터 질문을 받고 " 이라크와 알-카에다가 관련이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 " 그러나 9.11연쇄 테러와 관련해 이라크와 알-카에다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이어 " 이라크와 알-카에다가 관련이 있지만 어느 정도 협력하고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또 양측 간의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도 공개하진 않았다. 블레어 총리의 이런 발언은 이라크 문제를 집중 논의하게될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대 이라크 강경 정책에 대한 국내외 지지를 규합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블레어 총리는 " 사담 후세인에 대한 우리의 결의가 흐트러지는 조짐을 보이는것이야 말로 전쟁을 불가피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의회나 국가 모두 단합해서 후세인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 유엔이 이라크의 중대 위반 사실을 발견하는 경우,의회의 전폭적 지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오는 31일 부시 대통령과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분석가들은 이날 회동을 대 이라크 군사 공격과 관련 `전쟁위원회'의 성격을 띠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런던 AP AFP=연합뉴스)토 yjh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