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션TV 주도권 경쟁..國産 슬림형 대거 출시..외국社 제품군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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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션TV 시장을 둘러싸고 가전업체들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가전 3사는 최근 두께가 일반 TV 수준에 불과한 슬림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장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소니 파나소닉 JVC 등 외국 가전업체들은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프로젝션TV 시장 규모는 20만여대로 이 중 외국업체들의 점유율은 10% 정도였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작년에 비해 50% 가량 늘어나 30만여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국내업체는 슬림형 제품에 주력=프로젝션TV는 화면이 대형이고 가격도 같은 크기의 PDP-TV나 LCD-TV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43인치 제품의 경우 PDP-TV가 6백90만원선,LCD-TV는 9백90만원선인데 비해 프로젝션TV는 2백9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화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차지하는 공간도 많아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이에따라 국내업체들은 올해 이런 단점을 개선한 슬림형 제품을 대거 쏟아내며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HD(고화질)급 43·47·52인치 초슬림형 프로젝션TV 3개 모델을 내놓았다.
독자적 광학기술인 '리얼 플랙 시스템'을 적용한 이들 제품은 기존 프로젝션TV보다 두께가 대폭 얇아진 게 특징이다.
43인치 제품의 경우 두께가 45.9㎝에 불과해 20인치 브라운관TV(49.7㎝)보다 얇다.
삼성은 올해 프로젝션TV를 내수와 수출을 합해 모두 8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LG전자도 48인치 LCD 프로젝션TV와 39인치 HD급 프로젝션TV 2개 모델을 새로 출시했다.
LG는 특히 국내 프로젝션TV 중 최소 두께인 39.3㎝를 실현한 39인치 제품을 주력 모델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동전시 체험관 운영 △로드쇼 실시 △비교 시연장 운영 △모델하우스 전시 등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다양한 프로젝션TV를 선보여 그동안 삼성과 LG가 주도했던 시장에 본격 도전할 방침이다.
오는 5월 47·57인치 HD급 프로젝션TV와 하반기 50·60인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는 지금까지 수출에 주력했던데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내수시장 공략에 집중키로 했다.
◆외국업체는 제품 다양화로 승부=지난해 브랜드 알리기에 힘썼던 외국업체들은 올해는 제품 다양화에 주력,시장 점유율을 20%대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소니코리아는 43·51·53·57인치에 이어 올해 50인치 슬림형 LCD 프로젝션TV와 60인치 제품을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JVC코리아는 53인치 제품에다 48인치 HD급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파나소닉코리아도 47·57인치 외에 상반기 중 국내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3백만원대 제품을 출시키로 했다.
이에 앞서 도시바코리아는 최근 46·57인치 2개 모델을 선보였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