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0:34
수정2006.04.03 10:36
최근들어 거액자산가의 자산운용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시중부동자금의 실 소유자가 이들이란 점때문이다.
이들은 채권투자에 대해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금이나 달러화 사재기 현상과는 다소 동떨어졌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주목받는 채권시장과 금,달러화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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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금값이 치솟자 금 거래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귀금속상가인 서울 종로3가 일대 금은방 상인들은 손님이 끊겼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종로3가 단성사 뒤편 P쥬얼리 김선민 상담실장(34·가명)은 30일 "정오까지 손님 20명이 왔는데 겨우 돌반지 1돈쭝짜리 3개 팔았다"며 "지난해 이맘때에 비하면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30일 금 도매가격은 1돈쭝(3.75g)에 5만4천2백원.91년 걸프전 때 5만8천원을 기록한 이래 최고수준이다.
소매가격도 올라 1돈짜리 아기돌반지(24K)가 4년만에 처음 6만원선을 돌파했다.
종로3가 귀금속거리에는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일부 부유층 인사들이 대량으로 금을 사갔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K귀금속상가 한 상인은 "지난달 한 손님이 금괴를 3억원어치나 은밀히 사갔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고 일부 보도와 달리 금 사재기는 없다"고 단언했다.
금가공품 수출업을 하고 있는 KGTC사의 허대석 사장은 "도난당할 위험까지 있는데 굳이 금을 사서 장롱에 넣어둘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