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주주님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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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두번의 '설'을 쇠는 게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1월 효가'가 빛을 바래 마음의 상처가 깊었기 때문이다.
설 연휴동안 고향의 친지들과 정을 나누면서 각박했던 마음을 추스릴 수 있게 된 건 좋은 일이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친지보다 소중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1월중 투자자의 눈길을 끈 2개의 '사건'이 벌어졌다.
SK텔레콤과 풀무원이 주주들에게 '백기'를 든 게 바로 그것이다.
특정정책이 주식가치 하락을 불러온다며 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한데 대해 회사측이 계획을 전격 철회한 것.성장둔화 국면에서는 '주주 우선'이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야 가족친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이치와 같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