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LG칼텍스정유,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정유사에서 운영하는 일부 직영주유소의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공장 출하가격보다도 싼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정유업계와 주유소 가격정보 제공사이트 등에 따르면 SK 직영주유소인 전남여수 E주유소와 경기 부천 H주유소, 전북 익산 I주유소의 휘발유 소비자가는 1천130-1천189원으로 SK가 발표한 공장 출하가인 1천234원보다 쌌다. LG 직영주유소인 전남 순천 S주유소와 전북 군산 D주유소, 전북 군산 S주유소역시 휘발유 소비자가가 1천190-1천210원으로 LG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공장도가 1천236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오일뱅크도 전북 익산 W주유소와 경남 양산 S주유소, 전남 무안 J주유소의경우 휘발유 소비자가가 1천199-1천215원으로 이 정유사 공장도가인 1천254원보다낮았다. 이처럼 주요 정유사 일부 직영주유소의 소비자 판매가가 공장 출하가보다도 낮은 것은 갈수록 격화되는 석유시장의 출혈경쟁 심화로 인해 일부 가격경쟁이 심한지역에 대해서는 정유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공장도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정유 관계자는 "주유소간 가격경쟁이 심한 지역에 위치한 직영주유소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마진을 보장해주기 위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공장 출하가보다 낮은가격에 휘발유를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작년 상반기부터 공장 출하가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시장의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주요 정유사에서 발표하는 공장도가가 사실상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참고자료 정도의 의미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열기자 passi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