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이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선발 출장 기회를 양보하겠다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 매직)와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제안을 사양했다. 조던은 1일(한국시간) "그들에게 감사한다. 그러나 그들 대신 올스타전 선발로나설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올스타 선발 투표에서 동부컨퍼런스 1위로 뽑힌 맥그레이디는 최근 공개적으로조던에게 선발 출장의 영예를 양보하겠다고 밝혔고 아이버슨은 조던에게 전화를 걸어 같은 뜻을 전달했다. 팬투표에서 포지션 1위를 차지한 선수가 올스타전 선발 출장을 다른 선수에게양보한 것은 여러차례 있었다. 지난 78년 덕 콜린스(현재 워싱턴 감독)가 존 하블리섹에게 출전권을 넘겼고 팀하더웨이는 92년 매직 존슨에게 선발 출장을 양보하자 존슨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조던은 12차례 올스타에 선발됐으며 88년, 96년, 98년 등 3차례 올스타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특히 97년에는 14점을 넣고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보태 51년 올스타전 사상단 한번뿐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밀워키 A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