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이제 서서히 주식투자를 해볼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매일 시세판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단타매매보다는 장기투자를 하려는 사람에겐 지금이 투자의 적기다.


그러나 앞으로 부도날 위험이 없어야 하고 회사의 자금흐름도 좋은 회사여야 한다.


이같은 회사를 고를 때 참고할 만한 것이 회사채 신용평가 등급이다.



<>회사채 신용평가 등급이란=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그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어느정도 되느냐를 가늠하는 지표이다.


"적정""한정""부적정" 등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이 과거 경영활동의 결과와 현재 재무상태에 대한 평가의견이라면 신용평가 등급은 앞으로의 채무상환능력을 표시한 것이다.


따라서 채무상환능력이 우수할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다.


회사가 빌린 원금은 커녕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할 형편이 된다면 나쁜 등급을 받게 된다.


신용등급은 투자(투자적격)등급과 투기(투자부적격)등급으로 나뉜다.


원리금 지급능력이 최상급이면 AAA등급을 받는다.


AA등급은 매우 우수,A등급은 우수,BBB등급은 양호하다는 뜻이다.


투자등급은 주식투자자에겐 장기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물론 BBB등급은 투자등급 중 가장 최하위로 지급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안고 있는 기업에게 주는 등급이다.


투자할 때 조심해야 할 기업이다.



<>상장.코스닥회사의 신용등급은=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신용평가를 받은 상장.코스닥기업은 1백57개.


이중 장기투자 대상이 될만한 A급이상 기업은 약39%(61개사)로 절반도 채 안된다.


그만큼 장기투자대상 종목을 선택할 때 잘 골라야 한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 등 거래소시장 시가총액 상위 6개 기업은 모두 AAA등급이다.


하나은행과 KT&G(옛 담배인삼공사),코스닥의 기업은행도 최우량인 AAA등급에 속한다.


LG전자 현대자동차 우리금융지주 삼성전기 LG카드 LG화학 조흥은행과 코스닥의 KTF 국민카드 등은 AA등급이다.


기아자동차 유한양행 한국타이어 호텔신라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현대백화점 LG건설,코스닥의 CJ홈쇼핑 코스데이타 SBS 등은 A등급으로 매겨져 있다.


이들 모두 주식투자자가 장기투자 대상으로 삼을 만한 종목이다.


문제는 BBB등급이하 종목이다.


상장.등록업체중 지급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을 안고 있는 BBB등급이 29.93%(47개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미포조선 LG산전 데이콤 성신양회 일진 하나로통신 등이 이 등급에 속한다.


회사의 안전에 대해 단언할 수 없는 BB등급도 22.29%(35개사)에 달한다.


금호산업 그랜드백화점 아시아나항공 종근당 알루코 동양종합금융증권 현대종합상사 등이 이에 포함된다.


거래소 거래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던 하이닉스반도체 프로칩스 넷시큐어테크놀로지 코리아링크 등은 B등급(불황시 이자지급이 확실하지 않을 수 있음)도 7.64%(12개사)이다.


코스닥의 시스컴과 창흥정보통신등 CCC등급도 2개사가 있다.


CCC등급은 현재 빌린돈에 대한 원리금을 제대로 주지 못하고 있는 기업에게 주어진다.


따라서 이들 BBB급이하 기업은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대상으로 삼는 것이 좋다.



<>신용평가등급 어떻게 살펴보나=한국기업평가(www.korearating.co.kr) 한국신용정보(www.nice.co.kr) 한국신용평가(www.kisrating.co.kr) 등 3개 신용평가회사의 홈페이지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3개 신용평가기관의 사이트에 무료회원으로 가입하면 자신이 투자하고 싶은 회사의 신용등급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자세한 평가보고서를 보려면 유료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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