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신 < 브릿지증권 상무 > 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어느 가격대에서는 주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던지 또는 어느 가격대 이상으로는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중에서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매수세가 포진한 가격대를 지지선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주가반등을 예상하고 매수시점으로 삼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매도에 나서는 것이다. 따라서 지지선은 시세의 분기점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지지선이 무너지게 되면 대개의 경우 주가는 곧바로 하락세로 돌입하므로 매도시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지선은 주가그래프상 흔히 직전의 저점과 연결하여 이루어지는데 지지선이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것일수록 신뢰도가 높다. 또 수평이 아닌 상승추세의 모습을 갖추기도 하는데 기울기가 완만할수록 지지선의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지지선의 붕괴는 받치고 있던 힘이 무너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주가하락이 예고되며,이 경우 지지선은 저항선으로 바뀌어 향후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새로운 저점을 만들며 지지선이 무너질 때는 과감한 손절매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지선 붕괴시 갭을 수반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갭(Gap)을 메우기 전까지는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고,설령 주가가 오르더라도 단순한 기술적 반등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저점이 상승하는 상승추세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23만5천원이 무너지며 하락세로 접어든다. 더구나 이 시점에서 5일선이 60일선과 1백20일선을 하향돌파하며 하락세로의 진입을 굳혀준다. 즉 지지선 하향이탈에 따른 매도시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직전 저점과의 연결선인 21만5천원에 걸려 있던 지지선이 무너진 경우와 2002년 8월초의 20만원에 걸려있던 지지선이 갭을 발생시킨 경우가 매도시점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 기대되기는 하나 결국 20만원이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바뀌었고 또 20만~21만5천원의 갭을 메워야 상승세로의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한편 미디어 솔루션의 경우도 8천5백원의 지지선이 무너지며 5천원까지 급락했다.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의 목표치가 이전의 지지선이었던 8천5백원이었는데 이를 넘지 못하고 8천원에서 5천원까지 다시 하락하고 말았다. 지금은 반등이냐 하락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모습으로 지지선인 5천원이 무너질 경우 과감한 손절매가 필요하다. 만일에 지지선이 무너진 후 다시 주가가 5천원을 넘어선다면 매수쪽에 선다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처럼 일단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주식을 팔 때로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