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의 목표는 경기가 과열되면 서서히 안정시키고(소프트 랜딩),침체되면 부양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보화사회가 뿌리를 내리면서 각종 시장 변수가 가격에 반영되는 시기가 갈수록 앞당겨진다. 최근의 증시침체는 하드 랜딩(경기 경착륙)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변수를 재빠르게 선반영한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건 이 대목에서 '똑똑한 돈'(스마트 머니)이 어김 없이 '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증시가 바닥 근처에 와 있다는 신호를 스마트 머니가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하드 랜딩을 소프트 랜딩으로 돌리려는 정책당국의 의지표명이 없는 한 스마트 머니를 뒤따르는 세력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