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증권 투신사와 일반투자자들의 해외 유가증권 뮤추얼펀드 등에 대한 간접투자가 작년 말 현재 1백14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보험사들은 국내 저금리로 자산운용이 어려워지자 지난해에만 32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민간(은행 제외)의 해외 간접투자 잔액은 1백14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1년 말(69억달러)에 비해 65.2% 증가한 것이며 2000년 말(41억1천만달러)에 비해선 2년새 2.8배로 급증했다. 지난해 민간의 해외 간접투자 증가액 45억1천만달러 가운데 보험사의 투자 증가액이 31억9천만달러로 70.7%를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들은 보험상품 만기가 15∼20년에 달해 장기채권에 투자해야 하는데 국내에는 장기채권이 부족해 만기 불일치 해소를 위한 해외 투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0월중 생보사의 운용자산 증가액은 16조원에 달했으나 10년만기 국고채 발행액은 6조원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해 증권.투신사의 해외 투자는 7억2천만달러 늘었고 개인.기업 등 일반투자자들도 해외 뮤추얼펀드를 중심으로 6억달러를 투자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