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대이라크 유엔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을 최대 6주간 부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장 해제시키는데 강력하게 압박하는 수단이라면 새로운 유엔결의안을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남은 시간은 몇달이 아니라 몇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엔이 새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로 결정한다면 환영할 수도 있지만 지난해 통과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1441호)도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측이 무장해제를 위한 절차를 수개월 동안 질질 끌려는 시도를 한다면 미국의 강력한 반발을 사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더 타임스,데일리 텔레그래프,가디언 등 영국 주요 일간지들은 1일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제2차 유엔 결의안을 통과시키자"는 블레어 총리의 제안에 대해 "사찰단 활동을 4~6주 이상 끌기 위한 구실로 이용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부시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오는 5일 열리는 유엔안보리에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전세계를 기만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미국측이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