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美 달러화 약세 지속여부 관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요즘 나라 안밖으로 재테크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그렇다면 설 이후 주목해야 할 재테크 변수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은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 가능성이다.
올들어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 보고서,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간의 회동내용 등을 감안할 때 이라크와의 전쟁은 불가피해 지고 있다.
미국경기가 어떻게 되느냐도 중요한 변수다.
일부에서는 다중침체(Multi-Dip)까지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최근 대내외 증시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장세가 올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도 이같은 예상이 작용하고 있다.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가치의 약세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도 관심사다.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지정학적 위험만 끝나면 미 달러화 가치가 각국의 경제여건을 반영해 차별화 양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디플레 방지차원에서 엔저(低)정책을 다시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국내 재테크 환경에는 적지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일본경제의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일본정부는 엔저 정책에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최근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을 토대로 볼 때 앞으로 부시 행정부는 증시안정 차원에서 강한 달러화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언제 포기하느냐도 큰 변수다.
지난해 이후 중국의 외환당국자들은 지난 94년부터 "1달러=8.28위안"으로 운용해온 고정환율제를 포기할 의사를 계속 비춰왔다.
더욱이 16차 전국대표자대회 이후 중국 경제정책을 맡게된 후진타오-원자바오 체제도 이 문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중국의 고정환율제 포기 이후 위안화 가치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는 국내 재테크 환경에도 커다란 영향을 줄 게 분명하다.
유로랜드의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예상대로 올해 영국,스웨덴,덴마크가 유로랜드에 가입할 경우 이미 미 달러화 가치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경제가 지금처럼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대외신뢰도도 빠르게 회복될 경우 올해는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
한 국가의 WTO 가입과 같은 문제는 기업들이 이에 얼마나 빨리 대응하느냐에 따라 명암이 크게 엇갈렸던 것이 과거의 경험이다.
대내적으로는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5%대의 비교적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하더라도 체감적으로는 이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로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의 괴리가 심해지고 환율 금리 등 채산성 변수들이 불리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차기 정부 출범 이후 정치권 구도및 경제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경제정책에 있어서는 일관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는 일부 시각과는 달리 막상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올해부터는 은행과 보험업의 겸업,이른바 방카슈랑스 시대가 열린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방카슈랑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진전될 경우 은행 증권 보험 등으로 엄격하게 분리돼 있는 현 금융시장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금융상품은 퓨전형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시대에 있어서 재테크 생활자들은 거래 금융사의 건전도와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따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적정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