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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코너] 미국인들의 금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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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미국 신문에 골드러시 기사가 많이 실린다. 이들은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되는 귀금속에 대한 투자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소식을 앞다퉈 전하고 있다. 최근의 워싱턴포스트지 경제면 톱기사도 '금을 좇는 투자자'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도높은 대 이라크 경고를 잘 반영한 기사였다. 전쟁에 대한 불안감,그로 인한 증시 위축,덩달아 떨어지는 달러화 가치.이런 어두운 소식이 주요 뉴스로 등장할 때 고개를 드는 것이 금값이라는 게 포스트지 기사의 골자였다. 애리조나주에 산다는 빌 보울러 노인의 이색적인 금 예찬론도 소개됐다. "이라크와 북한에 관한 긴급뉴스가 나올때마다 금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부부의 노후 저축 대부분은 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투자전문가들은 위험한 방법이라고 하지만 저는 금에 투자할 때 편안해집니다. 금은 꺼내서 쳐다보고 만져볼 수 있는 투자수단 아닌가요." 보울러 노인 같은 금예찬론자들은 금광회사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귀금속 뮤추얼펀드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금은 '비관론자들이 선택하는 투자수단'으로 통한다. 경제의 앞날이 캄캄할 때,그로 인해 세계경제의 주축통화인 달러가치가 내리막길로 들어설 때 투자수단으로 부상한다는 뜻이다. 세계경제가 침체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던 지난 80년대 초반 금값은 온스당 8백50달러까지 치솟아 그 가치를 한껏 뽐냈다. 당시는 물가하락이 계속되면서 경기부진이 심화되던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였다. 그렇게 인기를 끌던 금은 IT(정보기술)산업이 미국 증시를 달구면서 신경제를 꽃피게 만들었던 90년대에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주가가 6∼7배 올랐던 당시 금값은 오히려 30% 정도 떨어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80년대 초반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온스당 2백60달러까지 폭락했다. 요즘 골드러시가 다시 주목을 받는 것을 보면 투자자들이 미국경제의 앞날,나아가 세계경제의 미래를 얼마나 불투명하게 생각하는지를 잘 나타내주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 든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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