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달러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3주 만에 다시 1백20엔으로 올라섰다. 달러는 3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고를 막기 위해 앞으로 계속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차관의 발언으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의 뉴욕시장 종가(1백19.87엔)보다 0.39엔 오른 달러당 1백20.26엔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라크전쟁 우려 및 미 경기둔화 등으로 올 들어 줄곧 약세를 보이던 달러가치가 종가 기준으로 1백20엔선으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달러가치는 통화확대론자인 나카무라 노부유키 전 일본은행 이사가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내정됐다는 교도통신의 보도로 한때 달러당 1백20.91엔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이 보도를 공식 부인하자 달러상승폭(엔화 하락폭)이 좁혀졌다. 달러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주말의 유로당 1.0771달러에서 1.0745달러로 높아졌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일본정부는 엔강세(달러약세)를 막기 위해 지난달 중순 이후 여러 번에 걸쳐 총 58억4천만달러어치의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