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4절기의 첫번째인 입춘(立春).옛사람들은 입춘이 되면 언땅이 녹고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물고기가 얼음밑을 돌아다닌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이맘 때가 되면 집집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과 같은 글귀를 대문이나 기둥에 써붙여 가정의 행복과 나라의 발전을 기원하곤 했다. 이를 '입춘첩(立春帖)'이라고 부른다. 입춘첩을 현대식으로 해석하면 '우리 집은 꿈과 희망이 넘친다'고 자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식시장은 아직 겨울잠에 빠져 있다. 때가 되면 절기가 어김없이 돌아온다는 사실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눈 밝은 투자자들은 벌써 봄을 맞으려고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