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스의 수익성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지난해 중반 아웃소싱(외부위탁) 생산에 들어가면서 높아졌던 제품 불량률이 지난해 말부터 정상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4분기 경상이익이 60여억원으로 분기기준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경상이익(33억6천만원)에 비해 73% 증가한 것이다. 경상이익률도 17.9%로 전 분기(10.1%)는 물론 지난해 연간 경상이익률 12.6%보다도 훨씬 높게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수익 악화 주범이었던 높은 불량률이 4분기 해소된 게 이익 증가세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작년 삼성전자에 대한 휴대폰 케이스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7월 일부 물량에 대해 아웃소싱에 들어갔었다. 지난해 4분기 휴대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난 것도 수익성이 호전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 2분기 3백41억원이었던 매출이 3분기 불량률 증가와 함께 3백31억원로 줄었으나 4분기에 다시 3백44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추세는 올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3백80만대였던 휴대폰 케이스 출하량이 올 1분기엔 3백9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인도 수출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매출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량이 올해 크게 증가하면서 내달부터 부품 발주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낙폭이 컸던 휴대폰 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성장성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이라크 전쟁 위협 등으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으나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