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3일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심각한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말을 미국 행정부 고위관료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한화갑 대표를 수행,미국을 방문한 뒤 2일 귀국한 함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초 미국을 다녀온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로부터 주한미군 철수문제에 대해 같은 말을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함 의원은 "내가 만난 상·하원 고위 관계자들의 상당수도 '주한미군이 전략적이나 전술적으로 한국에 주둔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며 "이처럼 미국은 주한미군철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비해 우리 정부는 상황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