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생활자간 소득격차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1년중 연봉 1억원이상인 고액 봉급생활자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고 소득이 적어 세금을 내지 않는 과세미달자는 2000년보다 줄었다. 대신 총급여에서 각종 공제를 뺀 과세표준 기준으로 1천만∼8천만원인 봉급생활자가 소폭 늘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과세미달자가 줄고 고액 연봉자도 사실상 감소한 반면 중간계층은 늘어나 봉급생활자간 소득격차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선 최고세율(40%)이 적용되는 과세표준 8천만원 이상인 봉급생활자(연봉 1억원이상으로 추정)가 2001년 2만1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세미달자를 제외한, 세금을 내는 전체 봉급생활자(납세자) 6백44만6천명의 0.3% 수준이다. 2000년에는 이 비율이 0.4%였다. 세금을 내지 않는 과세미달자도 98년 이후 계속 늘어 2000년 5백16만8천명에 달했지만 2001년에는 5백10만9천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