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의 의사 수천명이 3일 의료과실 보상과 관련한 의료보험법 개정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의료 과실에 대한 보상비용때문에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없다는게 그 이유다. USA투데이는 이날 "2만여명의 뉴저지주 의사중 상당수가 병원 문을 닫고 의료보험법 개정을 위한 시위에 참가해 응급실만이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의사들의 경우 휴가나 세미나 참석을 위해 장기간 병원을 비우는 경우도 늘고 있다. 뉴저지 의료협회는 이날 계획한 집회와 거리 행진은 컬럼비아호 희생자들을 추도하기 위해 연기했다. 로버트 리골로시 뉴저지 의료협회장은 "이번 파업은 환자들을 보다 잘 돌보기 위한 것"이라며 "천정부지로 치솟는 의료과실에 대한 보상비용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의료과실에 대한 보상 액수를 25만 달러로 제한하는 개혁안을 내놨으나 입법권을 쥐고 있는 주 의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파업이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다. 조지워싱턴대의 조너선 터틀리 교수는 "의사들이 환자를 볼모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아서 캐플란 교수도 "의사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환자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가세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