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연구소는 설립 이래 지난 1백16년 동안 글로벌화를 추구해 왔습니다. 한국 분소 설립으로 한국과 파스퇴르연구소 양측이 큰 소득을 얻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알랭 구이예트 파스퇴르연구소 부소장은 "파스퇴르연구소는 프랑스만의 것이 아닌,세계의 공유물"이라고 강조했다. 파스퇴르가 연구소를 설립했을 때부터 프랑스 정부를 비롯 유럽각국으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기부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프랑스에는 말라리아로 고생하는 사람이 없지만 말라리아에 대해서도 연구한다"며 "'고통받고 있는 인류를 돕는다'는 설립 이념에 따라 세계를 대상으로 일한다"고 강조했다. "전체 연구원의 20%는 외국인입니다. 국적이 60여개에 이릅니다. 새로운 질병과 바이러스가 세계 구석구석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이를 퇴치하기 위한 연구를 위해선 여러나라 연구원들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그는 다양한 문화와 지식을 가진 연구원들이 공동작업을 하는게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파스퇴르연구소의 교육과 연수과정도 개방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체 학생 2백15명중 26%(56명)를, 연수생 8백27명중 43%(3백55명)를 외국인이 차지했다. 파스퇴르연구소는 글로벌 연구체제 구축을 위해 이탈리아 러시아 파라과이 이란 베트남 캄보디아 등 21개국에 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엔 한국에도 분소를 설립한다. 구이예트 부소장은 "한국은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한 유전자정보(바이오인포메틱스)와 약품합성의 기초인 화학 등이 강해 좋은 연구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 분소는 2010년까지 주로 말라리아를 연구한 다음 간염 등으로 연구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