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은 2005년에 세계 5대, 2010년에는 세계 3대 디지털 카메라 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이를 위해 올해 130만대, 2004년 260만대에 이어 2005년 400만대, 2010년 700만∼8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 한편 연구개발(R&D) 부문을 강화, R&D투자비용을 올해 200억원에서 2005년에는 43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의 디지털 카메라업체인 삼성테크윈이 소니와 캐논 등 일본선발 업체 등과 함께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테크윈 이중구 사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디지털 카메라사업 비전 및 글로벌전략 설명회'를 갖고 "2005년 관련부문 매출 4억8천만달러, 시장점유율 10%로 세계 5대 디지털 카메라 업체에 진입하고 2010년에 글로벌 3대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올해 디지털 카메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인력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테크윈은 디지털 카메라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기존의 방위산업 비중을 낮추고 디지털 카메라를 비롯한 민수사업의 비중을 현재 32%에서 2005년엔 65% 수준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삼성테크윈은 우선 제품 개발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핵심기술 보유인력 채용을 올해엔 지난해의 2배 수준인 140여명, 2004년 200여명 등으로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이달내 일본 요코하마에 디지털 카메라 화상처리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0개 기종의 신제품을 내놓는 등 해마다 10-11기종씩의 신제품을 출시, 라인업을 강화하고 2004년에는 초보자, 여성 및 10-20대, 비즈니스맨, 전문가용 등 소비자 특성별로 4단계의 풀라인업을 구축키로 했다. 2004년까지 핵심기술 및 부품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효율적 물류관리를 위해 미주, 유럽, 동남아 등 3곳에 물류센터와 권역별 애프터서비스(A/S) 거점을 설립해 현지 밀착형 영업체제를 구축, 현재 7곳인 판매.생산법인과 사무소를 2005년까지 10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개발에 착수, 신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전용 2차 전지를 비롯, TFT-LCD 등 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술과 메모리, MPEG-4로 대표되는 동영상 관련 기술확보에 주력하면서 휴대폰과 프린터, PC 등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 제품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브랜드 일류화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현재 디지털 카메라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2천380만대, 74억달러로 휴대폰(908억달러)과 메모리 반도체(270억달러)에 비해서는 다소 적으나 캠코더(59억달러)나 PDA(27억달러)에 비해서는 큰데다 2003년 3천만대, 2005년 4천만대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삼성테크윈의 시장점유율은 국내 시장에서는 26%로 1위로 추정되고 있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2.3%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사장은 "이미 35㎜카메라 시장에서 글로벌 5에 진입해 있는 만큼 기존의 유통망과 A/S망은 물론 삼성전자와 SDI 등 협력업체와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