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크게 늘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등 7개 시중은행의 지난 1월중 가계대출은 작년말에 비해 2천6백39억원 감소한데 비해 중소기업 대출은 3조8천4백29억원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과 소규모 사업자(소호.SOHO)에 대한 대출에 주력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작년말 36조7천4백37억원에서 올 1월말 37조7천87억원으로 9천6백5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이 은행의 주력 분야임에도 불구 증가액이 6백76억원에 그쳤다.


우리은행도 중소기업 대출은 작년말 대비 7천5백47억원 늘렸지만 가계대출은 1백22억원,대기업 대출은 6백52억원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중 중소기업 대출이 4천8백36억원 늘었고 가계대출은 2천3백37억원 줄었다.


신한 조흥 외환 한미은행 등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급증해 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올해는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라며 "유망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중 7개 은행의 총수신(예금과 신탁액)은 3조5천8백38억원 줄었다.


시장금리가 속락하면서 은행에 머물던 돈들이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 수신상품으로 빠져 나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 수신이 2조3천7백31억원 감소한 것을 비롯 국민(-3천6백2억원) 우리(-1천5백59억원) 조흥(-5천8백71억원) 한미(-3천4백53억원)은행 등이 모두 줄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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