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이 나프타 등 원재료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4일 호남석화가 올 2분기에 원료인 나프타가격의 급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프타가격은 원유가 상승 등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품인 EG(에틸렌글리콜)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G가격이 오를 경우 폴리에스터(PET) 생산업체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돼 이들 업체로부터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현대유화 인수로 인해 EG분야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르게 돼 독과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도 제기됐다. 한투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현대유화 인수로 인해 EG부문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독과점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가가 현 수준에서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증권 역시 지난해부터 지속됐던 제품가격 상승이 조만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