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젠 초일류로...' .. "브랜드가치 올 100억弗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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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일류에서 초일류로'라는 비전을 내걸고 올해 브랜드가치 1백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또 사업부마다 '아주 깜짝 놀랄 만한' 제품이라는 뜻의 '슈퍼 와우(Super Wow)'제품을 하나씩 키우기로 했다.
올해 실적은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사상최대치를 경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경기도 용인 연수원에서 4백여명의 임원이 참여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전략을 수립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종용 부회장은 "이익 측면에서는 일류 기업 대열에 들었다고 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산업을 리드할 수 있는 초일류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처럼 모든 면에서 다른 기업들을 이끌어가는 '세계 톱(Top) 3'를 초일류기업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상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시점에서 자만하지 말고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제품개발 실적 마케팅 등에서 올해 최대의 성과를 올리기로 했다.
우선 집중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올해 브랜드가치를 1백억달러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처음 시도했던 글로벌로드쇼(해외제품설명회)를 매년 정례화,첨단제품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마케팅활동의 축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세계적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사가 집계한 삼성의 브랜드가치는 83억달러로 세계 34위였다.
삼성은 제품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부마다 세계적 히트상품을 한 개 이상씩 키우는 '1 GBM(사업부) 1 히트'프로젝트를 벌이기로 했다.
'깜짝 놀랄 만한' 제품이라는 뜻의 기존 '와우(Wow)'제품보다 더 기발하고 앞선 '슈퍼와우'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보안과 인터넷통신 기능을 더한 로봇청소기,김치냉장고 와인냉장고 등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복합형 양문형 냉장고 등이 슈퍼와우제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실적목표는 미국 이라크전쟁 가능성과 북핵 위기,정부의 기업개혁 요구 등 안팎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IT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사상최대로 잡았다.
매출액목표는 지난해 40조5천억원에서 올해 41조1천억원으로,세전이익목표는 지난해 8조4천억원에서 8조4천억∼8조6천억원 수준으로 각각 소폭 높였다.
설비투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 LCD) 5세대 6라인 설비투자 1조원을 포함,일단 7조원으로 정하고 분기별로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한편 윤 부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발송한 통신문을 통해 △미래사업을 위한 핵심역량 강화 △경영혁신을 통한 부가가치 극대화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주주중시 경영을 올해의 4대 경영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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